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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기 /조소 재료, 도구

조소 점토 종류와 특징에 대하여

by 그냥하다 2020. 8. 15.

이번 포스팅에서는 오늘은 조소용 점토에 관련해서 간단하게 적어보겠습니다. 디테일한 특성은 하나하나 앞으로 적어볼 것 같습니다. 

  1. 유토
  2. 석분 점토
  3. 스컬피
  4. 천사점토
  5. 에폭시 퍼티 

1. 흙

  • 자연건조. 공기 경화. 
  • 조형하기 쉬움. 
  • 종류에 따라서 경화 시 갈라지는 것도 있고, 갈라지지 않는 것도 있음. 

왼쪽 일반 조형토, 오른쪽 경화 후 갈라지지 않고 단단해지는 흙 (이미지 출처 화방넷)

흙은 조소에서 가장 기본적인 재료입니다. 보통 조소를 입문할 때나, 연습할 때 많이 쓰입니다. 접근성이 좋고, 친화적이며, 조형이 쉽기 때문이에요. 디테일한 표현이 가능하고, 큰 형태를 만들기도 수월합니다. 그러나 완전한 결과물을 내기에는 적합하지 않죠.

일반 조소학원에서 사용하는 조형토의 경우에는 경화 후에 갈라집니다. 그리고 건조시간도 굉장히 오래 걸리며 완전 경화 시 부스러지죠. 흙이 건조하면서 축소하기 때문인데요, 근래 화방에서는 건조 후에도 경도를 유지하면서 부스러지지 않는 흙들을 판매하기도 합니다. 이 흙의 경우는 건조시간도 좀 더 빠릅니다. 


2. 유토

  • 경화되지 않음.(=굳지 않음) 그렇기 때문에 재사용 가능. 
  • 실온 장시간 방치 시 형태 변화 거의 없음. 
  • 높은 온도에서 녹을 수 있음. 딱딱한 유토의 경우 쉽게 이용하기 위해 열을 가하며 사용. 
  • 유토 종류에 따라서 아주 디테일한 작업 가능. (디테일 표현이 좋은 유토는 하드 한 유토!)
  • 조형 난이도 낮음. 쉽게 접근 가능.
  • 보통 형태를 고정시키기 위해서 다른 재료로 캐스팅을 함. 
  • 유황이 있는 유토와 아닌 유토가 있음. 실리콘으로 캐스팅을 할 경우 유황이 없는 유토를 사용해야 함.****

유황 성분을 제거한 nsp 유토 (이미지 출처 화방넷)

일반적으로 조소하면 생각나는 점토는 '흙'을 떠올리실 텐데요, 유토는 기름을 기반으로 만든 점토이기 때문에 굳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공기 중에 장시간 두어도 경화가 되지 않죠. 재료의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죠.

동시에 경화가 되지 않기 때문에 계속 무른 특징을 가지고 있고, 유토 그대로 형태 유지가 쉽지 않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실온에 사계절 장시간 방치 시, 공기 온도의 변화에 따라서 갈라질 수 있으며(만지락 유토는 이런 갈라짐이 없다고 사용설명서에 나와있습니다), 누군가 유토로 만든 조각을 치고 지나갈 경우 망가질 수 있어요. 그렇기에 딱딱한 재료로 캐스팅을 해서 형태를 보존하죠.

자 여기서!  보통 유토에는 유황성분이 들어가 있는데, 캐스팅을 실리콘을 할 경우에는 유황성분이 제거된 유토를 사용하셔야 합니다. 만약, 유황성분이 들어간 유토 조각에 실리콘을 바를 경우 경화가 일어나지 않는 대참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유토는 종류에 따라서 디테일 표현이 가능하거나 불가할 수 있는데, 하드 한 유토일수록 디테일한 표현이 잘 되는 편입니다. 그러나 다루기는 조금 까다롭죠. 그래서 전문적으로 유토를 다루는 사람의 경우에는 유토를 데울 수 있는 기기를 두고 조형이 쉽게 되도록 합니다. 

유토를 이용해 작업을 많이 하기 때문에 추후 유토의 종류와, 이용 목적에 따라서 어떤 유토가 좋은지 설명할 예정입니다. 


3. 석분 점토(라돌클레이)

대표적 석분 점토로는 라돌클레이가 있습니다. 제가 라돌클레이만 사용해봤기 때문에 이것만 설명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라돌클레이도 종류가 다양하지만, 공통적인 특징을 적어보겠습니다.)

  • 지점토보다 조형이 쉽다. 
  • 자연건조(공기 경화). 완전 건조 시간은 하루정도.
  • 완전 가벼움.
  • 생각보다 단단하다. 건조 후 전동 도구로 갈아내도 깨지지 않을 정도. / 그러나 떨어트리면 깨집니다.
  • 잘 갈아내면 아주 매끈한 표현이 가능함. (갈아낼 때 마스크 필수)
  • 위에 채색 가능은 하나 발색을 위해 코팅 후 하는 것이 좋음. 

라돌클레이는 제가 피규어를 만들 때 사용해봤는데요, 보통은 원형을 만들고 캐스팅을 뜨는 용도로 사용하는데 저는 바로 결과물로 만들었습니다. 만든 후 다음날이 되면 건조가 되어있습니다. 경화시간은 잘 모르지만, 얇은 경우에는 체감상 약 30분 후 마르는 것 같습니다.

점토 자체의 느낌은 지점토와 비슷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지점토 보다 좋았습니다. (앗무만님은 지점토로 엄청 잘 만드시더라... 놀라워...) 가격이 꽤 있기 때문에 안에 아이소핑크나 스티로폼 등을 넣고 위에 라돌클레이를 발라서 조형합니다. 물을 이용해 점토의 경도를 조절하면서 형태를 만들어가는데요, 표면을 정리할 때도 물을 발라 매끈하게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건조한 후에 굉장히 가볍고, 생각보다 경도가 강합니다. 제 생각에는 끓는 물에 경화시킨 스컬피보다 강한 경도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스컬피보다 후가공이 쉬운 것 같았어요. 사포로 잘 갈리고, 후가공 시 드레멜 같은 전동 도구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4. 스컬피 

  • 공기 경화 안됨, 130-150도 정도의 열에서 15-30분 후 경화. 오븐에 굽거나 물에 끓이거나 열풍기로 경화. 
  • 세부 조형이나 마감이 라돌클레이보다 쉽지 않음. (개인적 경험)
  • 강도는 무름. 굽는 것이 끓이는 것보다 경도가 높음. 
  • 생각보다 무게가 나감. 
  • 열을 가하면 독성물질이 나올 수 있으니, 식용 도구로 열을 가하지 말 것.**
  • 경화 후 코팅 없이 바로 위에 아크릴 채색 가능. 그러나 마찬가지로 코팅 후 채색하는 것이 좋음. 

(이미지 출처 화방넷)

스컬피는 꽤 대중적인 점토인 것 같습니다. 스컬피도 많은 종류가 있습니다만, 전체적인 특징은 위의 목록의 내용과 같습니다. 특이점은 색 스컬피가 있어서 채색을 하지 않고 색을 낼 수는 있지만 단가가 비싸고 일반 스컬피에 비해 너무 말랑해서 디테일한 조형에는 어려움이 있죠. 단순한 형태의 작은 것을 만들 때는 사용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열경화로 경화시키는 방법이 있지만, 오븐에 구울 경우 온도조절을 못하면 타버립니다. 물에 끓이면 경도가 물러져서 바스러지는 경우가 허다하죠. 것도 아니면 열풍기로 경화가 있지만 고루 열을 가하기가 조금 어려운 감이 있습니다. 경화가 조금 까다롭습니다. 저는 원래 스컬피로 작은 조형물들을 만들었었는데, 라돌클레이를 만난 후로는 스컬피는 못쓰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스컬피는 조형의 마감도 쉽지가 않고, 초반에 점토를 조형하기 좋게 만들기까지 시간이 걸립니다. 원재료가 너무 딱딱해서  엄지손가락이 아플 정도로 주물러야 하기 때문이죠.  


5. 천사점토 

  • 독성 없음
  • 단가가 비쌈
  • 색을 만들기 좋은
  • 단순한 형태를 만들기는 좋으나 디테일한 형태는 만들기 쉽지 않음
  • 공기 경화. 자연건조.
  • 경화 후 약간의 탄성.

(이미지 출처 화방넷)

사실 전문가용 점토는 아니기 때문에 딱히 할 말은 없습니다. 딱 아이들이 뭔가 만들어내기 좋은 점토입니다. 말랑하고, 독성이 없고, 색상을 만드는 것도 자유롭죠. 수성 안료를 섞으면 됩니다. 혹시나 아크릴 물감을 섞어도 되나 생각하시는 분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크게 문제는 없지만, 경화가 좀 빨라졌습니다. 


6. 에폭시 퍼티 

  • 경도 아주 높음 
  • 주제 A와 경화제 B를 섞어서 경화시킴. 제품에 따라 비율이 다를 수 있음. 
  • 종류에 따라 모델링 에폭시 퍼티는 가격이 매우 비쌈. 
  • 독성물질_ 냄새에서부터 알 수 있음.  
  • 조형 난도가 높지만, 상황에 따라 전문가에게 디테일한 조형하기는 매우 좋음. 
  • 끈적끈적함. 

(이미지 출처 옥션)

퍼티라는 것은 보통 조형을 위한 다기보다는 구멍 난 곳을 메우는 데 사용합니다. 그러나 가끔 조형 목적으로 사용하는데, 경도가 높기 때문에 경화 후에는 안정성이 있습니다. 드레멜로 갈아내도 아주 마음이 편합니다.

그러나 조형을 할 수 있는 모델링을 위한 에폭시 퍼티는 가격이 매우 비싸기 때문에 저는 정말 작지만 디테일한 인체를 만들 때만 (예를 들면 손, 발) 사용하며, 독성물질이기 때문에 안전장치를 끼고 작업을 합니다. 그러나 디테일한 조형을 하기 위해서는 장갑 끼고는 어려울 때가 많아서 손에 바셀린을 바르고 작업하기도 하죠. 

그리고 경화가 되기 전에 조형을 완성해야 하기 때문에 아주 빠르게 조형을 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디테일을 잘 살리는 전문가가 아니라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총평 

경화 후 경도 (강한 순서) : 에폭시 퍼티 > 석분 점토 > 스컬피 > 천사점토 / 유토, 흙은 경화 안됨.

가격 - 기준이 달라서 순서를 매기는 것이 불가합니다. 

  • 조형 흙(일반적으로 조소학원에서 사용하는) 10kg - 약 8,000원
  • 석분 점토(라돌클레이) 500g - 8,400원
  • 유토(NSP) 약 900g - 17,600원 
  • 천사점토 70g - 5,000원 
  • 스컬피(슈퍼 스컬피) 454g - 21,000원 
  • 에폭시 퍼티(에폭시 퍼티 103S) 220g - 11,800원 

 *할인율 미적용된 기준이며 사이트마다 가격이 다릅니다. /* 부피와 무게는 비례하지 않습니다. 

완전 경화 시간 (빠른 순) : 에폭시 퍼티 > 스컬피 > 천사점토 > 석분 점토 

 

사실 조형이라는 것이 이렇게 글로 접했을 때 아는 것이 아니어서 실제로 재료를 만져보고 만들어봐야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재료도 목적에 따라서, 사람에 따라서 어떤 것이 좋은 재료인가가 달라지기 때문에 딱잘라 추천드리기는 어렵지만, 댓글을 남겨서 물어보신다면 구체적으로 알려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궁금한 부분은 댓글로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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